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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뤄진 아라에스 영입...'이상 기류' 감지된 샌디에이고-김하성 동행 [IS 포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대표 '타격 기계' 루이스 아라에스(27)를 영입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일(한국시간) 한국인 투수 고우석과 야수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 말린스에 내주고, 아라에스를 데려왔다.공격력 기복이 컸던 샌디에이고는 꾸준히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아라에스는 지난 시즌까지 출전한 536경기에서 통산 타율 0.325(1987타수 647안타)을 기록한 특급 교타자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뛴 2022시즌 타율 0.316로 아메리칸리그(AL) 이 부문 1위에 오른 아라에스는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2023)도 타율 0.35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1위를 차지, 양대 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어슬레틱은 지난 4월 "샌디에이고가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이며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달 뒤 영입설은 현실이 됐다. 김하성의 입지와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아라에스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1루수와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이미 호화군단이다. '리더' 매니 마차도(3루수) '장기 계약자' 젠더 보가츠(2루수)와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그리고 팀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하성(유격수)이 있다. 원래 내야수였던 스타플레이어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와 유망주 1순위 잭슨 메릴을 외야수로 쓰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그동안 지명타자(DH)로 뛰었던 마차도는 최근 선발 3루수로 복귀했다. 아라에스까지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내야진 정리가 불가피하다. 샌디에이고 데뷔전이었던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DH로 나섰던 아라에스는 6일 애리조나전에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보가츠가 이날 DH를 맡았다. 김하성은 아라에스가 합류한 뒤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아라에스 합류가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연장 계약 또는 재계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다. 양측 계약은 2025시즌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김하성 측은 FA 자격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가치는 1억 달러(1361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그의 원래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려놓고, 아레에스에게 2루를 맡긴 뒤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라에스는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일단 1년 이상 동행이 유력하다.MLB에선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FA 자격을 앞두고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보유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팔아야 필요한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미 2022년 겨울부터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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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MLB에서도 이걸 보다니...이정후, 또 전매특허 '공중 부양' 스윙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홈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2호포를 가동했고, 5-3으로 앞선 8회는 1사 2루에서 쐐기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3위에 오른 갤런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시즌 동안 갤런을 6번 상대했고, 4승을 내줬다. 이날은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에 그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안타를 쳤다. 홈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연장, 득점권 적시타 만큼 눈길을 끈 건 이정후 특유의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적시타를 친 8회 말, 이정후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와 승부했다. 카스트로는 싱커 구사율이 46.7%인 투수다. 이 구종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4㎞/h).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 선배이자 '커트(의도적으로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타격) 달인' 이용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부터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특히 3구와 6구 그리고 7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낮은 코스 공을 배트에 맞혔다. 카스트로의 7구째는 95마일(152.9㎞/h)이었다. 그리고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국내 야구팬은 이날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이 낯설지 않다. 지난 2022년 6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전이 그랬다.당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 낮은 코스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뒤로 물러나면서 몸이 뜬 상태로 스윙해 공을 맞혔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일반적으로는 타자가 공에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피하는 동작했던 것인데, 이정후는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방송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묘기 같은 타격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설명을 구하는 캐스터에게 "이건, 피하면서 치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타격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신박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투수는 어디에 던지라는 거냐'라는 문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후는 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 높이와 뒤로 빠진 폭을 고려하면 이날(21일) 애리조나전 카스트로와의 승부가 더 컸다. 다른 점이 있다면, KBO리그에선 안타가 된 것, MLB에선 연속 커트로 투수를 흔들어 결국 자신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든 것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친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언급했다. 이미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같은 등번호(51번)까지 단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며 MLB를 누빈 아시아 대표 타자를 소환한 것. 21일 애리조나전 이정후의 8회 타석은 홈런을 친 1회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 없이 사구와 볼넷으로 2번 출루했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16)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1일 8회 타석에서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을 보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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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2.46' 고우석, 애리조나전 무실점…김하성·이정후 무안타 침묵

오른손 투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직전 등판의 난조를 만회했다.고우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1이닝 무실점했다. 이로써 16.20까지 치솟았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12.46(4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낮췄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31이다.선두타자 카일 갈릭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고우석은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와 터커 반하트를 연속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고우석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흔들렸다.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크게 올랐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애리조나전 무실점으로 일단 한숨 돌렸다.이날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50에서 0.304(23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LA 다저스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18(22타수 7안타)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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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침묵 깼다...김하성, 켈리 상대 시즌 16호 아치...20-20클럽 보인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5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더블헤더(DH) 1차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호쾌한 장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와 김하성 사이 투·타 맞대결이 펼쳐져 기대를 모은 경기. 김하성이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샌디에이고가 0-2로 지고 있던 1회 말, 첫 타석에서 켈리의 2구째 시속 146.1㎞/h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당겨 쳤다. 시속 163㎞/h로 뻗은 타구는 115.2m를 날아가 좌중간 담장 위에 꽂혔다. 7월 한 달 동안 홈런 5개를 쏘아 올리며, 빅리그 진출 뒤 ‘커리어 월간 최다 홈런’을 경신했던 김하성은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15호포를 때려낸 뒤 홈런 생산 페이스가 줄었다. 이날 애리조나전 홈런은 15경기 만에 그린 아치다.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추신수(현 SSG)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한국인 빅리거 20홈런-20도루 달성에 다가섰다. 도루는 이미 27개(20일 기준)을 기록하며 조건을 채웠다. 홈런은 4개 남았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켈리를 상대 통산 타율이 0.207(29타수 6안타)에 그쳤다. 빅리그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7일 맞대결에서 솔로 홈런을 쳤고, 올 시즌도 홈런 1개를 더 쳤다. 하지만 이날 승부에선 켈리가 웃었다. 애리조나는 샌디에이고를 6-4로 꺾었고, 5과 3분의 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켈리는 시즌 10승(5패) 째를 거뒀다. 김하성은 8월 내내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애리조나전에서도 투수전 속에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 말 1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의 슬라이더를 공략,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샌디에이고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투런홈런을 치며 2점 더 달아난 뒤 4-0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 경기 뒤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도 안타를 만든 김하성의 타격에 대해 “우리는 그가 어색한 스윙으로도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장면을 자주 봤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에 대해서는 동료들이 배워야 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샌디에이고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1년 내내 그랬던 것처럼 오늘(19일 애리조나전)도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한편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 김하성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순위 5위에 올려놓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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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승리 거둔 순간...김하성은 2타석 만에 멀티출루+안타 생산 재개

침묵은 길지 않았다.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실패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시 배트를 예열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투수 브랜든 팟의 시속 150.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전날(13일) 애리조나전에서 안타 없이 출루에 실패하며 17경기 연속 안타, 한국인 빅리거 최다 기록 경신에 실패했던 김하성은 바로 다음 경기 첫 타석부터 장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의 올 시즌 17번째 2루타였다. 김하성은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친 중전 안타가 나왔을 때 3루를 돌아 득점까지 해냈다. 시즌 65번째 득점. 이 부문 커리어 하이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가 3루 도루를 해내며 만든 추가 득점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1회만 3득점했다. 김하성은 애리조나가 1점을 추격한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팟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두 타석 만에 멀티 출루를 해냈다. 이 상황에선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3회 초가 진행 중이다. 김하성의 출루 기회는 더 많이 남아 있다. 이날(14일) 새벽,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1-4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팔꿈치 수술 뒤 1년 2개월 공백기를 이겨내고 거둔 값진 승리였다. 한국인 빅리거들이 주중 첫날부터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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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타율 0.414+도루 9개+추신수·이치로 소환...김하성의 여름은 뜨겁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7경기 만에 침묵했다. 한국인 빅리거 ‘연속 안타’ 신기록 달성도 실패했다. 지난 16경기, 김하성은 누구보다 빛났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이어진 16경기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종전 한국인 빅리거 연속 안타 기록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3년 7월 달성한 16경기. 김하성은 12일 애리조나에서 멀티히트를 기록, 추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신기록 달성까진 해내지 못했다. 0.290이었던 타율은 0.286로 떨어졌다. 연속 안타 행진은 멈췄지만, 김하성의 여름 퍼포먼스는 국내 야구팬에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연봉 2000만 달러 이상 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샌디에이고 야수보다 더 빛났다. 원래 인정받던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상승하며 독보적인 팀 기여도를 보여줬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 리그 대표 선수들과 비견될 정도였다. 어느새 하위 타선에서 리드오프로 올라섰다. 안타 생산뿐 아니라 선구안까지 증명하며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까지 해냈다. MLB에서도 레전드로 평가받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 기록이 멈춘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도 안타 1개를 추가했다.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16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무려 0.414(58타수 24안타). 7~8월에 걸친 기록이 아니었다면,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었다. 많아진 출루만큼, 빠른 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26일 피츠버그전부터 꾸준히 도루를 추가했다. 5일 LA 다저스전 이후 4경기 동안 도루가 없었지만, 10일 시애틀전에서 ‘한 경기 3도루’를 해냈다. 16경기에서 더한 도루는 총 9개였다. 13일 현재 27도루를 기록, 30도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기간 홈런도 3개를 추가하며 시즌 15개를 마크, 빅리그 데뷔 3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다가서기도 했다. 현재 타격 페이스라면 남은 정규시즌 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김하성은 13일 애리조나전에서 안타와 볼넷 모두 남기지 못했다. 그가 출루조차 하지 못한 경기는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0경기 만이었다. 상승세는 잠시 주춤했지만, 13일 애리조나전 침묵은 오히려 현재 김하성이 ‘선명한 눈’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기에 위안이 될 것 같다. 그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갈렌을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6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스윙을 참았다.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 아니라, 스트라이크존(S존)을 벗어난 공이었다. 심판 판정이 틀렸다. 삼진을 당했어도, 이 공을 참아낸 게 더 의미가 있었다. 김하성을 향한 현지 팬들의 응원은 국내 야구팬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다. 지난 시즌은 주로 호수비 장면에서 나왔지만, 올 시즌은 타석에서도 그 기대감이 반영된 기류가 전해진다. 김하성의 여름은 여전히 뜨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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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연속 경기 안타 행진 중단…판정 아쉬움 속 '4타수 무안타'

추신수(SSG 랜더스) 기록과 나란히 섰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신기록 경신 없이 타이로 마무리됐다.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시작해 12일 애리조나전까지 이어왔던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마무리됐다. 16경기는 추신수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던 2013년 7월 3~23일 달성했던 코리안 빅리거 연속 경기 안타와 타이기록. 1경기만 더 해냈으면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13일 부진으로 경신에는 실패했다.상대가 좋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9연패에 빠졌던 애리조나는 에이스 잭 갤런이 나서 연패 탈출을 노렸고, 기대에 맞는 호투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제압했다. 김하성은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갤런의 151㎞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다만 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문자 중계 그래픽 상으로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빠진 공이었다. 김하성 본인도 이를 볼이라 판단했으나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았다. 김하성은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이후에도 타석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3회 우익수 뜬공, 5회 3루 땅볼로 물러났고 8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으나 3루 땅볼로 이날 공격을 마무리했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 0.290으로 3할 타율을 눈앞에 뒀던 그는 무안타 탓에 타율이 0.286(377타수 108안타)로 떨어졌다.안타뿐 아니라 볼넷도 얻지 못해 최근 19경기 연속 출루 역시 마감했다. 김하성은 앞서 7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연속 출루를 이어왔으나 이날 이 행진도 마무리됐다.한편 김하성의 부진 속에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에 0-3으로 패했다. 김하성을 꽁꽁 묶은 애리조나 에이스 갤런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2승(5패)을 거뒀다. 패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56승 61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진출권에 5경기 못 미치는 7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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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오타니, 홈런볼 포기한 이유는? ‘소년 팬이 잡아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카일 넬슨의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185.7km(115.4마일) 비거리 138.4m(454피트)의 엄청난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1호 홈런으로, 오타니는 이 부문 2위인 맷 올슨(애틀랜타)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홈런 이후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홈런 기념구를 회수하려고 시도했다가 오타니의 부탁으로 이를 철회한 것. 이유는 ‘소년 팬이 받아서’였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렉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처음에 공의 회수를 원했다고 한다. 매체는 “구단 직원이 홈런공을 회수하기 위해 외야로 이동했다. 공을 잡은 사람은 오타니의 광팬인 소년이었고, 직원의 부탁을 들은 소년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내 오타니가 홈런볼 회수를 철회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홈런공을 잡은 사람이 소년이라는 것을 알고 회수를 철회했다”라고 전했다. 시내 리틀야구단에서 중견수와 포수, 투수를 겸하는 ‘3도류’를 한다는 소년팬은 “(홈런공을 받아) 기분이 좋다. 방에 장식하겠다”라면서 “오타니가 75홈런도 치고 사이영상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평소 기념구에 관심이 없던 오타니가 왜 이 공을 회수하고자 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국 야구소년에게 최고의 추억을 준 한 방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는 이튿날(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볼넷 2개를 걸러 나가면서 출루 본능을 이어갔다. 5일 경기에선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로 나와 ‘이도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과의 투타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승재 기자 2023.07.04 16:24
메이저리그

김하성, ARI전 4타수 무안타···최근 7G 타율 0.09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격 슬럼프가 심상치 않다.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4경기, 1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03까지 떨어졌다. 흐름을 보면 더 심각하다. 최근 15경기 타율 0.157(51타수 8안타), 최근 7경기로 범위를 더 좁히면 타율이 0.091(22타수 2안타)로 1할이 되지 않는다. 이 기간 출루율(0.167)과 장타율(0.091) 모두 낙제 수준이다.애리조나전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2회 첫 타석 1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 6회 1사 1·2루에선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인 8회에는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루킹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이날 샌디에이고는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 복용 징계를 마치고 복귀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타티스 주니어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와 트렌트 그리샴(3타수 2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1 14:13
메이저리그

김하성 3타수 무안타, 타율 0.250↓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무안타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0(24타수 6안타)로 하락했다. 지난 4일(애리조나전) 빅리그 첫 끝내기 홈런으로 타율 0.385 맹활약을 펼쳤던 김하성은 이후 세 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하락했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2, 3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후 김하성은 3회와 5회 뜬공으로 물러난 뒤 7회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며 출루하지 못했다. 팀은 5-4로 승리했다. 6회 잰더 보가츠의 결승타가 희비를 갈랐다. 애틀란타의 연승은 '4'에서 끊겼다.1회 넬슨 크루즈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서 오스틴 놀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까지 앞서나갔다. 샌디에이고는 2회 크루즈의 적시타로 더 달아났으나, 3회 3실점 빅이닝 동점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이후 4-4로 맞선 6회 초, 1사 2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샌디에이고가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3.04.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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